최근 SK텔레콤에서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여러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각종 불확실한 정보가 떠돌고 있습니다.
"유심이 해킹당하면 내 계좌가 털린다?"
"휴대폰 복제돼서 통화 내용까지 유출된다?"
이런 말들, 과연 사실일까요?
오늘은 정보보안 전문가들의 팩트체크를 바탕으로 진짜 위험한 게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릴게요.
Q1. 유심 정보만으로 내 돈이 털린다?
A. 아닙니다.
유심에는 비밀번호나 OTP, 계좌 정보는 저장되지 않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 식별 정보로, 단독으로는 금융 자산을 탈취할 수 없습니다.
1일 관련 업계 및 정보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심 정보로 해커가 계좌 인출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한다.
우선 유심 자체에는 전화번호와 개통 관련 정보만 들어 있다.
해킹된 유심을 이용해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 거래를 하려면 이미 다크웹 등에 유출된 개인정보 가운데 해당 번호의 주인을 찾아내 이를 결합하는 것까지 성공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해커가 전화번호의 주인을 특정했다고 가정하더라도 금융 거래를 하려면 통신망에 접속해야 한다.
같은 번호로 기존 스마트폰 외에 다른 기기가 통신망에 접속하려 하는 경우 이를 비정상 상황으로 감지하고 차단하는 이상거래탐지 시스템(FDS)이 작동된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여기에다 은행권도 이용자가 새 스마트폰에서 로그인하거나 계좌를 개설할 경우 계좌 비밀번호 인증, 얼굴 인식 등 추가 인증을 요구한다.
Q2. 유심이 복제되면 연락처, 문자, 앱까지 싹 다 털린다?
A. 사실이 아닙니다.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연락처, 메시지, 앱 데이터를 기기 내 메모리나 클라우드에 저장합니다.
유심만으로는 이런 정보에 접근할 수 없어요.
Q3. 유심은 주민등록증처럼 개인정보 덩어리다?
A. 오해입니다.
유심은 통신망에서 '누구인지' 식별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며,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같은 민감 정보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Q4. 복제폰으로 내 문자, 통화가 몰래 이뤄질 수 있다?
A.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동일한 유심값을 가진 기기가 동시에 네트워크에 접속하려 하면,
통신사 네트워크가 이를 탐지하고 자동 차단합니다.
복제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입자식별키(IMSI)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정보가 모두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유심 해킹에서는 IMEI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FDS가 정상 작동한다면 기존 사용자의 주 기지국이 아닌, 해외 혹은 다른 지역의 통신망 접속이 차단된다.
이용자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을 경우에는 유심을 복제하더라도 다른 기기에 이를 적용할 수 없다.
Q5. 유심 보호 서비스를 써도 결국 교체해야 하나요?
A. 유심 보호 서비스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합니다.
게다가 원하신다면 무료로 유심을 교체받을 수도 있어요.
SKT 매장 방문만으로 가능합니다.
Q6. 스미싱 등 추가 피해 발생할 수 있나?
전문가들은 혼란한 틈을 타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스미싱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통신사를 사칭해 스마트폰 재부팅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가 오더라도 휴대전화를 껐다 켜서는 안 된다. 복제폰을 통신망에 접속하기 위해 유도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유심 재고 확인을 안내하는 링크 등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링크를 클릭해서도 안 된다.
유튜브 등 외부 채널보다는 민관 합동조사단과 회사 측 공식 홈페이지, SK텔레콤 안내 문자 발신 번호(114)로 발송되는 메시지 등 공식적인 정보 창구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럴 때일수록 발신자가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추가 피해 방지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Q7. 부산에서 해킹으로 휴대폰 해지되고 5000만 원 이체 됐다?
A.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한 결과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과는 연관성이 낮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킹이 아닌 스미싱 등 기타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Q8. 유심을 생산하는 코나아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도움을 받아 SK텔레콤에 유심을 제공한다?
A. 코나아이는 SK텔레콤에 유심을 공급하지 않는다. KT와 LG유플러스에만 유심을 공급해오고 있다. 코나아이 유심 제품군 중에는 SK텔레콤 공급 인증을 받은 제품이 없다. 특혜를 받아 SK텔레콤에 유심을 공급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Q9. SK텔레콤의 무상 유심 교체를 거절하고 삼성전자 매장에서 '정품 유심'을 구입해야 한다는데?
A. 삼성전자는 자급제 단말기 개통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유심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는다.
최근 SK텔레콤 유심 관련 문의가 증가하자 삼성전자는 일부 매장(을지로, 홍대 등)에 'SK텔레콤 고객 유심 교체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공지가 게시돼 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안전 수칙 4가지
-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 SKT 고객이라면 무료로 가입 가능합니다. - 유심 교체 희망 시, 무료 교체 가능
→ 가까운 T월드 매장 방문하세요. - 의심스러운 문자나 이메일 링크 클릭 금지
→ 피싱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 앱 설정 확인 및 보안 강화
→ OTP, 생체인증 등 2차 인증을 꼭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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