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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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광주 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을 다녀와서

by 셔니74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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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기대했던 광주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에 드디어 다녀왔어요!

 

'그림으로 만난 인연'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의 작품들은 광주 전남 지역에 연고를 둔 작고작가들의 근현대기 미술작품으로 김환기 5점, 오지호 5점, 이응노 11점, 이중섭 8점, 임직순 1점 등 모두 30점이에요.

그리고 여기에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 40점을 같이 전시하고 있었어요

이건희 컬렉션은 광주시립미술관 3층 제5, 6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어요.

전체적으로 파스텔 계열 색감의 벽에 그림들이 걸려있어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 같아요.

 

김환기

한국 서양화단에서 김환기 작품의 의의는 구상회화 중심에서 추상회화가 시도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있다.

달항아리, 매화, 산수 등의 전통소재를 단순화하여 반추상화한 1950년대 작품부터 선과 점, 원 등으로 해체되어 구성된 단계를 거쳐 마지막으로 1960년대 말~1970년대부터 네모 형태의 점묘로 구성된 완전 추상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작품명 <30-Ⅲ-68#6>은 1968년 3월 30일에 제작한 그해 6번째 작품이라는 뜻으로, 작가가 고안한 자신만의 작품 식별번호이다.

 

김환기 작품은 저작권 문제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어요.

많이 아쉽네요.

 

오지호

(1905~1982, 전라남도 화순 출생)

오지호는 서양화의 인상주의를 한국적 정서에 맞춰 생동하는 감각을 온화하고 풍부한 빛과 색채로 담아내었다.

1938년 순수 회화론을 발표하면서, 자연에서 나오는 사실 표현 속 빛과 생명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완숙한 필치와 보색 대비, 색채문할 등을 통해 대상에서 느낀 시각적 인상을 담아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산, 들, 계곡 등의 풍경을 주로 그렸지만 1960년대에 들어와서 바다와 배가 있는 항구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1974년 유럽 여행에서 본 도회적 풍경도 제작했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은 1960~70년대 그의 후기 작품들로, 밝은 빛의 색면을 능숙하게 분할하여 국토의 계절감을 충만하게 표현했다.

계곡추경 1978

 

만추 1978                                                                                                   정물 1963

 

추경1966                                                                                        설경 1971

 

이응노

1940년대부터 이응노는 전통 수묵화 표현을 벗어나 점차 추상적 표현을 시도하게 된다.

1958년부터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추상화된 문자도와 콜라주 작품을 제작했다. 

1960~1970년대 <문자추상>,<인간추상>,<콤보지션> 연작은 추상 속 순수 형태에 대한 작가의 탐구과정으로도 해석된다. 또한 1980년대부터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한 수많은 인물을 중첩시킨 <인간 군상> 시리즈를 통해 시대의 분위기의 역동성을 기호화하여, 한국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항거하는 민중의 모습에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 역사 속 작품의 의미가 더욱 깊다.

작품 1982

 

염소 5마리 1970년대                                                                          까치 1981

 

군마도 1980                                                                           월하군마도 1976

 

산수 1986                                                                                  작품 1974

 

수탉 1981                                                                                      인간1972

 

인간 1986                                                                                     인간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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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이중섭 작품은 어린아이들이 노는 광경, 소, 꽃과 야채 그리고 가족의 화목한 모습이 대표적 소재들이다.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그린 그림은 그의 개인사와 연관되어 가족에 대한 애정, 집에 대한 향수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1950년대부터 그는 야수주의가 떠오르는 강렬하고 굵은 붓질로 소와 새 등을 그리면서 근현대기 시대 불안한 지식인의 심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에 기증된 은지화(담뱃갑의 은박지에 그린 그림)와 엽서 그림은 아이들과 동식물 등 소박한 소재를 평화롭게 묘사한 작품들로, 어려운 시절에도 동심을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서정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광주시립미술관에 들어온 은지화 연작 3점은 1940년대 작품들로, 작가의 초기 은지화 작품이라는 의의가 있다.

 

은지화

 

엽서화

 

임직순

임직순은 오지호를 이어 남도 화단에서 서양화를 주도한 작가이다.

1961년부터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기여했다.

그는 무등산을 비롯한 풍경화와 공간에 조화된 인물화, 꽃을 소재로 한 정물화를 중심으로 화면 가득 마티에르를 사용해 색채의 질감을 구현하고자 했다.

강렬한 빛의 묘사와 색면을 통해 독창적인 화면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형태와 색채의 자유로운 리듬과 생명력이 감지된다. <포즈>(1978)는 인상주의에서 추구하는 밝은 빛의 느낌과 야수파에서 사용되는 강렬한 원색의 배치가 결합되어, 색채의 능숙한 연출법이 짐작되는 작품이다.

포즈 1978


이렇게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응노 작가님의 인간을 그린 작품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정신없이 산만해보이기도 하고 그 속에 또 규칙이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인간의 복잡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 되겠지만 저는 인간의 복잡함과 사회성이 느껴졌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개인적으로 평소 예술작품 전시를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감상하다 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네요.ㅎㅎ아쉽게도 15일이 마지막 날이어서 시립미술관에서의 컬렉션은 마무리가 될 것 같아요.그래도 새로운 전시가 계속 있으니까 꾸준히 관심 갖고 문화생활을 즐겨봐요!!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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