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강용운 화백 특별전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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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광주시립미술관 ,강용운 화백 특별전을 다녀와서

by 셔니74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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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 이루어진 이건희 컬렉션을 감상하고, 2층으로 내려와 강용운 특별전도 보기로 했어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강용운 화백은 추상미술작품을 많이 남겼는데요.

전 '추상'이라고 하면 피카소가 떠오르더라구요! 비슷한 느낌일까 궁금해하면서 감상을 시작했어요.

2021 광주미술아카이브 전시 <강용운, 나를 춤추다>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강용운 화백을 기리고,

우리나라 추상미술 태동기에 선구적 작업을 펼친 그의 화업을 재조명함으로써 광주 전남지역에서 추상미술의 시발을

전국 미술계에 알리며 동시에 시대를 앞서 나간 작가정신과 열정을 되돌아보고자 기획한 전시이다.

전시공간은 작업방식의 변화 지점을 중심으로 3부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다.

 

1. 회화는 사물의 본질을 추구한다.

일본 유학기부터 반추상 작업을 해온 강용운은 40년대 초에는 작품 <여인>, <소녀>, <가을날에>에서 보이듯이 표현적이고 야수파 경향의 색면 인물을 그리고, 풍경은 구불구불한 두꺼운 선으로 처리하고 있다.

액션페인팅 기법이 느껴지는 작품 <축하>등은 일본 유학기부터 10여 년 동안 구상성과 비구상이 혼재하거나 표현파적 반추상에서부터 비정형 요소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 작업은 강용운의 추상세계의 구현 방식이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인 1941                                                                                                 축하 1950
가을날에 1948                                                                                          소녀 정
눈이 있는 정물                                                                                           남과여

 

2. 정형에서 원형으로, 원형에서 부정형으로

강용운은 시종일관 형식의 틀을 벗어나 무한대를 향해 나가고자 했다.

'정형에서 원형으로, 원형에서 부정형에' 이르도록 뚫고 들어가는 예술의 길이 자신의 전부였던 그는 어느 유파에 소속되거나 중앙이나 지역의 동인과 미술운동을 함께 이끌고 나가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비 1959                                                                                        원야 1965
작품 65-B
작품 65-A                                                                                      작품 65-B

<65-B>라는 같은 제목의 작품이 둘인데, 하나는 광주시립미술관 소장작품이고 하나는 유족 소장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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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간의 무의식으로 긋는 선이 형상이다.

​'인간의 무의식으로 긋는 선이 형상'이라고 말해 온 강용운은 비형상 회화는 우주가 없어지지 않는 한 무한정하다고 보았다.

자연스레 시공을 초월한 인간의 기운, 맥, 향, 자연공간에 흐르는 정기 등이 반복되는 화두이자 작품의 명제가 되었다.

선은 구불거리기도 하고 직선이 교차하면서 기하학적 추상이 느껴지기도 하고, 흘러내리다 멈추기도 하고, 혹은 무정형의 원형질체처럼 다가오기도 하는데, 이 선은 무한한 시간의 공간을 걸어가는 강용운 그 자신이기도 하다.

무등의 맥 1983                                                                                             생명 2000
부활 1996                                                                                                   기억Ⅲ


 

 

 

역시나 추상미술의 세계는 많은 생각과 관점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같은 그림을 보고도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르고,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바를 찾아내려고 시도해보는 것 자체로도 작품 감상의 재미가 느껴진달까요?

 

강용운 화백의 전시를 마지막으로 시립미술관 투어는 끝이 났는데요,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예술의 세계에 빠져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아쉽게도 이건희 컬렉션은 마감이 되었지만, 강용운 전시회는 아직 진행 중이랍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전시 관람은 선착순 예약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더운 여름날 시원한 전시실에서 몸과 마음을 식혀가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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