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역사, 사랑을 고백할 때 바치는 빨간 장미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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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장미의 역사, 사랑을 고백할 때 바치는 빨간 장미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by 셔니74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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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빨간 장미를 바치는 화려하고 담대한 행동에는 아주 오랜 역사가 담겨 있다.

전설에 의하면 빨간 장미는 이브가 에덴동산에 피어있는 흰 장미에 입을 맞추었을 때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전설에서는 빨간 장미가 고대 로마 시대에 이성 간의 사랑을 관할하는 신인 큐피드의 피가 흰 장미에 뿌려져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전설은 더 있다.

침묵의 신 하포크라테스는 사랑의 여신인 비너스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우연하게 목격했다.

비너스의 아들 큐피드는 하포크라테스에게 침묵의 대가로 뇌물을 받쳤다. 이때 큐피드가 주었던 뇌물이 이 세상에 전해진 최초의 장미였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로마에서는 장미를 침묵의 상징으로 여겼다.

 

또한, 기원전 5세기 이후부터 천정에 장미가 조각되어 있는 공간은 외교관들이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한 장소라는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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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장미가 항상 침묵의 상징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었으며, 그 용도도 무척 다양했다.

기원전 4세기 시러쿠사의 폭군 디오니소스는 도시의 여인들과 파티를 벌이기 위해 항상 그의 궁전을 장미로 가득 채울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부유한 로마인들은 장미 화환을 걸치고 장미 화관을 쓴 채로 장미로 장식된 침상에 누워 있곤 했다고 한다. 기원전 3세기 로마의 소년 황제인 엘라가발루스의 파티에서는 갑자기 수 톤이나 되는 엄청난 양의 장미꽃잎을 귀족들의 머리 위로 떨어트리는 ‘기발한’ 장난을 계획했고, 그 결과 귀족 중 몇몇은 질식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다.

 

어쨌든 고대 로마인들의 장미에 대한 사랑은 유별난 데가 있었다.

그들은 배를 이용해서 이집트로부터 엄청난 양의 장미를 수입했으며, 장미의 계절이 지나가고 나면 분수를 장미수로 가득 채워 아쉬움을 달랬다.

 

물론 로마인들만 장미를 사랑했던 것은 아니었다. 기원전 30년부터 서기 15년까지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는 방 전체를 장미꽃잎으로 채워서 장미향으로 안토니우스를 취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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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년경에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 갈레노스는 오늘날 장미유로 알려진 장미 기름 향수를 발명했다. 또한 고대 페르시아의 여인들은 방황하는 연인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약으로 장미수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고대 중국인들이 4월 장미축제 동안에 마신 최음제는 말린 자두, 설탕, 올리브, 장미꽃잎을 혼합해서 만든 것이었고, 영국이 지배했던 식민지의 여인들 역시 장미꽃잎을 브랜디에 절여서 사랑의 흥분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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