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효능, 막걸리 흔들어 마셔야 하나? 막걸리에 관한 궁금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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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막걸리 효능, 막걸리 흔들어 마셔야 하나? 막걸리에 관한 궁금증 해소!!

by 셔니74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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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천상병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막걸리를 마시면
배가 불러지니 말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다.
옥수수로 만드는 막걸리는 영양분이 많다.
그러니 어찌 술이랴.
나는 막걸리를 조금씩만 마시니
취한다는 걸 잘 모른다.
그저 배만 든든하고
기분만 좋아진다.


막걸리는 찹쌀, 멥쌀, 그리고 밀가루 등의 곡물을 찌고,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켜서 만든다. 술이 익을수록 ‘고두밥’이라 부르는 술 찌꺼기들이 가라앉고 술독 위로는 맑은 청주가 떠오르는데, 이를 떠내고 남은 고두밥을 거른 다음 물과 섞은 것이 바로 막걸리이다.

 

우리 엄마 어렸을 때에는 집집마다 막걸리를 만들어 먹었는데 그 고두밥도 맛있어서 자꾸 집어 먹다 취하기도 했었단다.

 

나에게도 막걸리에 관한 추억이 있다.

국민학교 시절 동네 작은 술집에 막걸리 심부름을 다녔었다.

노랗고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넘칠 것만 같은 막걸리랑 매콤 달콤한 서대회 무침.

동생이랑 맛만 본다는 것이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반 주전자는 마시고 갖다 드렸던 것 같다.

그래서인가 지금도 서대회 무침에 막걸리를 좋아한다.

 

달콤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이 매력적인 막걸리, 의외로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영양 성분도 들어있단다.

 

막걸리의 효능

항산화ㆍ항균 활성 효과가 있는 유산균

특히, 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생막걸리는 보관 기간이 짧지만 그만큼 살아있는 효모와 유산균이 가득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페트병 막걸리 한 병에는 대략 700~800억 개의 유산균이 들어있는데 이는 일반 요구르트 100병 정도와 맞먹는 양이다.

 

유산균은 장을 청소하고 염증을 발생시키는 유해 세균을 없애주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효능에 더불어 2019년 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도 내에서 유통하는 상품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막걸리에 들어 있는 유산균 중 14개 균주에서 우수한 항산화 효과와 항균 활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B, 단백질까지

한편 막걸리의 성분 중 80%를 이루는 물 다음으로 많은 것이 바로 식이섬유다. 이는 대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좋은 성분으로 유명한데 막걸리에는 비슷한 양의 식이 음료에 비해 100배에서 많게는 1,000배 이상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피로 해소와 피부재생에 좋다고 알려진 비타민 B도 여기에 들어있는데 고려대 주진순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막걸리 200mL에는 비타민 B2가 약 68㎍, 콜린이 약 44㎍, 비타민 B3가 약 50㎍ 들어 있다고 한다. 또한 막걸리 성분 나머지 10% 가운데 2%는 단백질로, 이는 우유의 단백질 함량 3%와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파네졸, 스쿠알렌, 베타시토스테롤

이밖에도 막걸리는 위암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막걸리 병 아래에 가라앉은 혼탁한 부분에는 항암 성분인 ‘파네졸’과 ‘스쿠알렌’, 그리고 ‘베타시토스테롤’이 함유되어 있다.

 

파네졸은 매실이나 오미자 같은 과실주의 향기 성분이며 미량이어도 항암 성질을 가지는 물질이다.

 

스쿠알렌은 상어의 간(肝) 기름에 주로 들어 있는 성분으로 세균이나 암세포를 제거하는 망상 내피조직 기능을 활성화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다.

 

베타시토스테롤은 막걸리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쌀이나 콩류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2016년 한국식품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실험 결과 위암 종양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런 영양 성분이 들어있다고 해도, 막걸리는 엄연히 알코올이 들어간 술인 만큼 많이 마시지 않고 적정 주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2015년에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 연구회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막걸리의 하루 적정 음주량은 250ml로, 한 사발 정도이다. 여성과 얼굴에 홍조가 빠르게 올라오는 사람은 이보다 절반 정도를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나는 지키지 못할 것 같다. ㅎㅎ

막걸리에 관한 궁금증!!

막걸리를 마시면 뒤끝이 안 좋다? 

옛날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1965년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하는 양곡법이 시행됐다. 이 때문에 잡곡이나 밀가루를 원료로 만든 입곡식 막걸리가 등장했다.
1980년대까지 막걸리의 주원료는 밀가루였다. 밀가루 등으로 막걸리를 만들면서 품질이 떨어졌다. 이 막걸리는 시큼한 맛이 나고 숙취가 심했다.

 

탁주업자들은 발효 기간을 앞당겨 생산원가를 줄이려고 공업용 화학물질인 ‘카바이드(calcium carbide)’를 넣어 막걸리를 만들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었다. 이런 막걸리를 마시고 뒤끝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다음 날엔 어김없이 숙취와 두통이 뒤따랐다. 그만큼 ‘카바이드 막걸리’는 악명이 높았다. 막걸리가 ‘뒤끝이 안 좋은 술’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유다.

 

요즘 막걸리는 카바이드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막걸리의 품질은 숙성 온도와 기간에 의해 결정된다. 적정 숙성 기간은 8~10일. 이보다 짧으면 배 속에서 탄산가스가 형성된다. 이 가스가 혈관을 타고 뇌로 올라가 두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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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후의 막걸리는 피로 해소?

등산을 한 후 내려오는 길에 막걸리를 드시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막걸리를 지나치게 섭취하게 되면 등산의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증가시킬 수 있다. 등산을 하는 것 자체가 근육에 피로가 많이 생긴 상태인데 막걸리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막걸리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젖산 성분으로 인하여 근육 피로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막걸리 유통기한 지키기

막걸리는 발효 과정에서 누룩이나 효모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발효를 위하여 유통기간을 꼭 지켜서 먹어야 하며 더운 날씨에 오래 두는 것도 삼가야 한다. 고기 굽는 불판 가까이에 막걸리를 두는 것도 균의 발효가 빨라져 상하기 쉬우므로 삼가야 한다.

너무 많이 발효된 막걸리를 마시게 되면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할 수도 있으니, 유통기한 지켜 신선한 막걸리를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막걸리는 꼭 흔들어 마셔야 하나.

단백질·식이섬유 등 막걸리의 좋은 성분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으니 흔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와인에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암물질 ‘파네졸’이 막걸리의 탁한 부분에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참고로 막걸리의 파네졸 함유량은 와인이나 맥주보다 10∼25배 많다.

 

막걸리를 마시면 왜 트림이 날까.

음식 중에 섞인 공기가 위장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이 트림이다. 콜라처럼 탄산이 함유된 막걸리를 마시면 트림이 날 수밖에 없다.  다만 맥주나 스파클링 와인을 마셨을 때보다 트림이 많이 나는 이유를 꼽자면 막걸리는 완전 숙성, 즉 발효가 끝난 술이 아니라 발효가 진행 중인 술이라 탄산의 입자가 더 크기 때문이다. 저온에서 오래 숙성시킬수록 탄산 입자의 크기는 작아진다.


막걸리도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술이긴 하지만 영양성분이 풍부한 막걸리를 ‘적당히’ 마시면 몸에도 좋고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도 좋고 1석 3조!!

 

무더운 밤 얼음 송송한  막걸리 한 잔으로 더위 시원하게 날려버리세요~~

오늘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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