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획 없이 그냥 그러고 싶은 날이었어요.
수박 한 덩이 사서 그냥 이유 없이 엄마 보러 가고 싶은 날!!
날씨가 너~~~ 무 좋아서 좋았고, 요즘 제가 푹 빠져 사는 탑 6의 트로트 메들리도 좋았고...
사실 우리 남편의 큰 계획이자 배려랄까 제가 차만 타면 푹 자는 스타일이라 자지 말라는 ㅎㅎㅎ
저희 부모님은 여수에 살고 계시답니다.
여수 가는 길이에요.
저도 이런 사진 올려보고 싶어서 열심히 찍었는데 달리는 차 안에서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구름이 너무 예쁘죠?
한참 열심히 운전 중이에요 남편이.
순천 도착, 순천 톨게이트 통과하고 있어요.
또 한참을 달려 드디어 여수문을 통과합니다. 이제 곧 도착이에요.
그렇게 몇 시간을 저는 편하게 남편은 힘들게 그렇게 도착했네요.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코로나 때문에 나와 먹기가 어른들이 불편할 것 같아 포장해서 들어가기로 했어요.
엄마 집에 가면 꼭 먹고 오는 아구찜과 서대회...
오 마이 갓!!
오늘은 일요일이라 다 문을 닫았어요. 단골집 두 집이 문을 닫고 마지막 희망 제발!!
다행히 세 번째 집, 우정식당이 영업중이라서 아구찜 대를 포장해 왔어요.
우정식당은 여수시 신기동에 있답니다.
쉬는 날이 없다 하시네요.
이곳은 현지인 우리 아빠의 픽!! 가격도 저렴하네요!!
아구찜 대짜리와 함께 싸 주신 밑반찬이랍니다. 그리고 김가루.
사실 포장 자주 하지만 이렇게 밑반찬 골고루 싸 주시는 분 처음이에요.
갑자기 연락도 없이 내려간 탓에 제일 걱정이 많은 건 우리 엄마네요 반찬 없다고...
딸 나이가 얼마인데... 이제는 내가 엄마를 챙겨야 할 나이... 하지만 아직도 철이 없는 저예요.
서대회 오늘은 못 먹는구나 했는데 나에겐 엄마 찬스가 있죠!!
싱싱할 때 얼려두었던 서대회를 꺼내어 맛있게 무쳐주셨어요.
버무리는 손은 제 손이랍니다 ㅎㅎ
정말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먹어 본 서대회 무침 중에 최고!!
몇 번을 리필해서 먹었다니까요.
엄마, 아빠, 우리 남편, 저 넷이서 점심 먹었는데 아구찜 아무도 한 젓가락도 안 먹었어요 정말로요.
다들 서대회만 먹어서 아구찜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다시 포장해서 제가 집에 가져와 저녁에 먹었답니다.
그런데 더 대박인 건 몇 시간이 지나 집에 가져온 그 아구찜 맛도 장난 아니게 맛있었다는 것!!
콩나물 때문에 물이 많이 생겼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구요.
제가 귀찮아서 데우지 않고 그냥 먹었는데 따뜻하게 먹었더라면 더 매콤하게 맛있었을 것 같아요.
다시 포장해 온 아귀찜과 밑반찬을 그대로 저녁상에 차렸어요 ㅎㅎ
저희 집 식탁이 붉은 톤의 원목이라 그림이 별로네요.
하지만 아구찜도 밑반찬도 너무 맛있었고 우리 딸도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웠답니다.
당분간 저의 원픽 아구찜 맛집은 여수시 시전동 우정식당이 될 듯합니다.
돌아올 때도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요.
저 멀리 보이는 게 밤이 되면 화려한 야경 맛집이 되는 여수 공단이에요.
갈 때는 그렇게 좋던 날씨가 돌아올 때는 내 마음을 아는지 한 치 앞도 안 보이게 비가 오더라구요 ㅜㅜ
내가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어갈 때마다 나보다 더 빨리 늙어가시는 부모님이 안타깝네요.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는데 살다 보면 종종 잊고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갑자기 자기반성의 시간이 되어 버렸어요 ㅠㅠ
정동원군의 효도합시다가 생각나네요
여러분~~ 효도합시다
가끔은 아이 러브 유 사랑한다 말합시다
나 하나 보면서 살아온 당신
늦기 전에 효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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