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장성 황룡강에 해바라기를 보러 다녀왔어요.
우리 남편의 최애 꽃이거든요. 하지만 아쉽게도 해바라기는 구경도 못했어요.
꽃이 시들어버려서인지 이미 다 베어버리고 황무지만 남았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이왕 장성에 왔으니 뭐라도 하자 싶어서 장성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장성공원은 지금 꽃과 나무를 심고 쉼터를 만드는 등 점점 좋아지고 있었어요.
지금은 어린 나무들이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 같은 무궁화 정원이 기억에 남네요.
내년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다시 방문해 볼 예정이에요!
그렇게 산책을 마치고 장성에 유명한 맛집이라는 해운대 식당을 찾았어요.
우리가 도착한 시각이 11시 정도였는데도 이미 1층 자리가 거의 다 찼더라구요.
인구가 그렇게 많은 도시가 아니어서 맛집이라 해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했는데 점심시간이 되면 줄을 서야 할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유명한 맛집인지 아시겠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메뉴판과 함께 유명 연예인들의 사인들도 볼 수 있었어요.
많은 사인과 인증 사진들이 이곳이 맛집임을 한 번 더 확인시켜주더군요.
덕분에 한 껏 기대를 하고 들어갔어요.
손님들이 많아서 내부를 찍을 수가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홀 가운데에 이렇게 셀프 코너가 있고 이 주변을 테이블들이 둘러싸고 있어 모든 손님들이 자유롭게 반찬을 가져갈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었어요.
셀프코너에 있는 반찬 종류에 깜짝 놀라 한식 뷔페 집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였어요.
저희는 매운갈비찜 정식 3인분을 주문했어요.
남편은 애호박찌개 정식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갈비찜 정식에 애호박찌개와 전복장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조금 기다리니 먼저 밑반찬이 나왔어요.
들어오면서 봤던 셀프코너의 그 다양한 반찬들이 한가득이어서 밑반찬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 한 끼가 될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 많아서 더 좋았어요. 어리굴젓, 양념게장, 전복, 달걀찜, 돼지껍데기까지...
오늘의 주인공인 매운갈비찜이에요.
3인분이 너무 많다고 느껴질 정도의 양에 시각과 미각을 모두 즐겁게 해주는 그 맛도 아주 좋았어요.
매운갈비찜인데 그렇게 맵지는 않았고 고기도 질기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네요.
우리 남편이 가장 맛있게 먹은 애호박 찌개는 얼큰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해장 음식으로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3명이서 먹기에 버거울 만큼 반찬이 이렇게나 많은데 고등어구이까지 나왔어요.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고등어구이의 맛이 칼칼한 애호박 찌개와 특히 더 잘 어울리더라고요.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모두 맛있어 하나하나 맛보다 보니 주 메뉴였던 갈비찜을 끝까지 먹지 못했어요.ㅠㅠ
남은 음식은 포장할 수 있지만, 저희는 다음 일정도 있고 이동 시간도 있어서 아쉽게도 포장하지 못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고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세 명이서 3인분을 먹기에 무리가 있었던 것을 보면 2인분을 주문해서 반찬에 더 집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이하게도 밥이 노란빛이 도는 신기한 색이었는데, 치자밥이라고 해요.
맛과 향에서는 특이점을 느끼지 못했지만 색이 있어서인지 왠지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도 그렇겠죠?
(치자의 효능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어요.ㅎㅎ)
모든 반찬이 셀프 바에 준비되어 있어서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지만 저희는 우리 딸이 좋아하는 달걀찜만 한 번 리필했어요.
식사를 하면서 가장 맛있었고 그만큼 많이 먹은 것은 갈비찜도 애호박찌개도 아닌 식혜였어요.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치자 식혜가 달달하고 시원해서 몇 번을 리필했는지 몰라요.
달콤함과 함께 아삭하게 씹히는 생강이 더욱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것 같았어요. 따로 식혜를 판매했다면 꼭 사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정말 기억에 깊게 남는 맛이었답니다!
해바라기가 목적인 여행이었는데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하지만 그 아쉬움과 한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할 만큼의 맛의 향연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함만 가득 남겼던 여행이 되었답니다! 역시 기분전환에는 맛있는 음식이 최고:)여러분도 장성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해운대 식당' 꼭 찾아보세요. 행복함을 찾아가실 수 있답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옐로우 시티 장성 가볼만한 곳, 장성 황룡강의 한여름!! (5) | 2021.08.08 |
---|---|
여행도 하면서 상품도 받을 수 있는 지역별 공모전에 도전해보세요!! (9) | 2021.08.04 |
전주 한옥마을 맛집, 전주 한옥 마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 (7) | 2021.07.30 |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향교길68 천국의 문 (8) | 2021.07.29 |
전주 당일치기, 전주 한옥마을과 전주 경기전 관람 후기 (10) | 2021.07.29 |
댓글